동구에 오면 관광愛 물들어요
장승재의 유래

옛날 어느 마을에 수십 가구가 사는데 어쩐 일인지 아이들을 키울 수 없었다. 아이들이 어지간히 커서 제발로 걸어 다닐만 하면 병들어서 죽는 것이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 얼굴엔 웃음이 사라지고 근심만이 가득하였다.

그런데 어느 알 도사 한 분이 그 동네에 오더니,「아! 이 동네는 모두 우애가 좋고 인심이 좋아서 잘 들 사는데 아이들 키우기가 좀 곤란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여 그 동네 사람이 도사를 붙들고서,「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동네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요.」라고 간청을 하니 도사가,「이 동네 앞산에 고개 넘어 다니는 길이 있는 데 그곳에 서낭이 있습니다. 그 서낭 앞에다 나무로 사람 형체를 만들어서 갖다 꽂아놓고 동네 사람이 보름날로 날짜를 정해 가지고 거기에다 밥과 떡을 해서 잘 위하면 이 동네가 차차 부자가 되고 아이들을 낳아도 잘 키울 수 가 있습니다.」라고 알려주었다.

동네에서 나이 많은 노인은 도사의 이야기를 듣고 젊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여 서둘러 그의 말대로 하게 시켰다.

동네 사람들은 돈을 걷어서 밥과 떡과 나물을 장만하고 큰 나무를 골라 사람의 형체를 만들어서 서낭 앞에 갖다가 세웠다. 그리고 그곳에 동네 사람 모두가 모여서 나무에다 절을 하며 이 동네가 부자가 되고 자식들을 낳아도 잘 크게 해달라고 지성으로 빌었다.

그런 다음부터 이 마을엔 아이들을 낳는 대로 일취월장하면서 튼튼하게 자랐다. 동네에서 장승나무를 사람처럼 해서 갖다 놓고 장승제를 지내니까 부자가 되고 자손들이 잘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차차 전파 되어서 다른 동네로까지 쫙 뻗어갔다. 그러자 다른 동네 사람들도,「아! 그러면 우리동네도 그렇게 해야지. 우리 동네는 서낭이 없으니 서낭도 만들고 장승제를 지내자.」고 하여 곳곳마다 장승제를 지내게 되었고 장승이 없는 동네에서는 동네입구에다 돌로 탑을 싸놓고 탑 제까지도 지냈다. 그리하여 온 동네마다 보름이 되면 장승제를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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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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