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산성
백골산성특히 산성은 나라의 영토를 경계 짓거나, 한 국가의 안위를 결정짓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했다.
우리 동구에 자리잡고 있는 성곽은 가양동 산1-1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능성, 용운동의 길현산성, 직동의 성치산성과 노고산성, 이사동의 비파산성 등 모두 11개소다. 책임삼아, 등산삼아 산성을 오르다 보면 별천지가 따로 없다.
역사가 오롯이 숨쉬는 곳, 동구 신하동 있는 ‘백골산성’을 찾아가 보자.
어느덧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바야흐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 아주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란 가장 우아하게 한적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말한다. 여행은 방랑한다는 뜻이고, 방랑이 아닌 것은 여행 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 중국 문필가 임어당(林語堂)의 말대로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곳을 찾아가 ‘한적한 생활’을 맘껏 즐기고 자연 속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떠할는지.
자! 이번 주말엔 망설이지 말고 빼어난 자연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대청호와 산성의 환상적인 이중주가 펼쳐지는 동구 신하동산 13번지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백골산성(白骨山城)을 찾아 나서보자.
이곳 산성은 신록이 우거질 때로 우거져 있어 나뭇가지에 옷자락이 걸려 찢어질 수도 있으니 산행 시 유의해야 한다.
긴팔 차림의 가벼운 옷차림과 구급약과 정당한 식수, 오이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 출발하자.
백골산성을 찾아가려면 경부고속철 대전역에서 동구 판암동 방향이나 또는 판암IC로 나와 대청동사무소를 지나 옥천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고갯마루 삼거리가 나온다. 고갯마루 삼거리에서 회남 방향으로 좌회전해 10분정도 가다보면 진고개 식당이란 입간판이 나온다. 그 옆에 태고사 방향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 쪽 코스가 완만하여 산성을 오르기가 쉽다.
진고개 식당 옆에 백골산성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는데 그 옆으로 열러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호흡도 가빠지고 다리가 뻐근해오지만 백골산성이 어떤 모습으로 맞이해줄까? 하는 기대심에 온몸에 힘이 솟는다.
산길을 따라 40분쯤 걸었을까? 백골산 정상(340m)과 조우하는데 산봉우리에 올라서니 산 아래에 대청호가 훤히 보인다. 백골산의 산세는 높이에 비해 험하다. 특히 남쪽은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한다.
백골산성은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산성으로 둘레는 400m이다. 이곳 백골산성은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성곽의 축조 지형이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산의 7~8부 능선을 따라 거의 수평되게 한바퀴 둘러 쌓은 방식)의 석축산성으로 성벽의 대부분은 허물어져 원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1991년 7월에 시(市)기념물 제 22호로 지정됐다.
특히 이곳 산성은 옛 군사적 요충지로, 서족으로는 백제의 전략 거점인 계족산성이 있고, 동족으로는 신라의 유명한 관산성을 끼고 있어 백제가 신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목을 지키는 초소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산세 험한 지역에 산성을 쌓고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땀을 쏟았으며 또한 이 성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을까? 그때 선조들의 들끓는 함성이 마치 들리는 듯 하다.
자! 이제 망설이지 말고 잠시 시간을 내 백골산성을 찾아가자.
혼자라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한번쯤 체력단련도 하고 등산도 할 겸해서 이곳 백골산성 찾아 옛 선인들의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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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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